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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 CDC 국장 "코로나19 방역수칙 안 지키면 최악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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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이 지난달 31일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관련 특별소위원회의 청문회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해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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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최악의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독감 유행철인 가을을 앞두고 CDC가 역대 가장 많은 독감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12일(현지시간) 보건ㆍ의료 온라인 매체 '웹MD'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최악의 가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여러분의 국가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치르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위해 나는 여러분이 4가지 간단한 일을 하기를 당부한다"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손 씻기 △대형 모임 피하기를 권고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어 이런 권고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올가을이 "공중보건 측면에서 우리가 겪어본 최악의 가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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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퍼스빌에서 임상실험 참여자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고 있다. 하퍼스빌=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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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CDC는 올해 가을과 겨울 미국에 공급 예정인 독감 백신 물량을 2억회 투여분으로 예상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CDC는 일반적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성인들을 위해 매년 약 50만명의 백신을 구입하지만 올해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하기 위해 총 1억9,000만 회에 1,000만 회를 추가로 주문한다고 말했다.

특히 CDC는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독감에 걸린 사람이 코로나19에도 동시 감염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의 연간 독감 시즌은 보통 10월에 시작해 12월과 2월 사이에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독감예방 주사가 필요하다.

CDC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가운데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수는 연간 4,500만명 정도며, 매년 독감으로 3만4,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다수는 고령층으로 독감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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