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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집사 코언 "회고록서 러 대선 개입 전모 밝힌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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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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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겸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53)이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러시아 개입의 전모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언 변호사는 '회고록: 불충한'(Disloyal, A Memoir)이라는 제목의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기를 쳤는지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코언은 이날 온라인에 게재된 이 책의 서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묵인 하에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한다는 사업 모델과 인생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는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범죄 공모 수사를 벌였으나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양측 사이에 광범위한 접촉이 있었다는 점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코언은 약 10년간 트럼프의 측근이었으나,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의회 증언대에 섰다.

코언은 트럼프의 치부인 '골격'(skeletons)이 묻힌 곳이 어딘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을 묻은 당사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대변인은 코언의 발언에 대한 신빙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모겐스턴 대변인은 "코언은 거짓말을 수시로 하는 자이며 사람들은 그가 책 판매로 돈을 벌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언론이 이 불쌍하고 절박한 자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을 '쥐새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코언은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거듭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언은 탈세, 허위 진술, 선거자금 위반 등으로 지난 2018년 3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교도소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갔다가 잠시 재수감됐다.

재수감 이유는 그가 책을 쓰지 않고 언론기관과 접촉하지 않으며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언은 지난달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코언을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코언은 석방된 상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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