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간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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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판단에는 취업자 수 감소폭이 축소되고 민간의 소비여력이 개선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7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제조업·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전월대비 축소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6월 취업자 수(-35만2000명)보다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민간의 소비여력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7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늘어 지난 2월(0.6%)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4% 상승에 그쳐 2월(0.5%)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근원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최근 국제유가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2% 하락했고, 농축수산물은 장마영향 등으로 채소류 가격 등이 크게 상승해 6.4% 늘었다.
고용과 물가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도 증가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업(-4.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증가하면서 전월비 2.2%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부터 세 달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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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의약품 등 비내구재(0.4%)가 모두 증가하며 전월비 2.4% 늘었다. 정부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84.2를 기록, 6월(81.8) 대비 3.4p 증가한 점은 소매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7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428억3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수출은 늘었으나 유럽연합과 중동, 일본, 아세안, 중남미, CIS 등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7.0% 줄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하반기 확실한 경기반등을 위해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3차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소비·투자·수출 활성화, 한국판 뉴딜 추진 가속화 등 전방위적인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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