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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장관 다녀가자마자…中, 대만해협서 군사훈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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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머니투데이

【AP/뉴시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가 2017년 7월 인민해방군 소속 홍콩경비대 설치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홍콩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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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이 지난 13일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실전에 준하는 이번 훈련은 대만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공개적인 경고라고 보도했다.

14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례가 없는 억제력 훈련'을 실시했다.

이 매체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와 대만 분리주의자들이 연계를 강화해면서 평화통일의 가능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미국 뿐 아니라 대만의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분명하고 전례없는 억제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대만 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훈련이 대만과 미국 사이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연결고리를 저지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군대를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미국이 중국의 반분열법이 정한 하한선을 넘는 경우 본토는 즉각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는 전날 복수의 군지부에서 병력을 파견하고 대만 해협의 북쪽과 남쪽 끝에서 연속적이고 현실적인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장춘후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번 훈련으로 인민해방국의 연합전투 능력을 시험하고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강대국'은 최근 대만 분리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의 넓은 지역을 커버했으며 많은 군지부가 합동작전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측통의 말을 인용 "이는 훈련의 규모가 커야하며 전투기, 군함, 수륙양용군, 포병, 미사일 등이 동원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송중핑은 "이번훈련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만 주변의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며 "군사훈련은 실제 군사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얻기 위해 행해진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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