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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외교부 1차관에 최종건… 문대통령, 차관급 9명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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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후반 남북 협력 등 박차 구상

신임 법제처장엔 이강섭 법제처 차장

조선일보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외교부 1차관에 최종건(46)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9명의 인사(人事)를 했다.

문 대통령 임기 초인 2017년 7월부터 청와대에서 일한 최종건 비서관을 전격적으로 외교부 1차관에 내정한 것은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평화군비통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한 이른바 ‘연정 라인’ 인맥으로 꼽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최측근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가까운 편이다. 그는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를 주도했다. 이후에도 남북 협력 사업 추진과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문제 등을 맡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발표에서 “최종건 신임 외교부 제1차관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미외교와 북한 비핵화 등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며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핵심 외교·안보 라인을 차례로 개편했다. 청와대에선 지난달 6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 이후 서주석 안보실 1차장을 임명했고, 내각에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임명했다. 또 박지원 국정원장 체제 아래 김상균 1차장, 박선원 기획조정실장을 전면에 기용하도록 했다. 이번 ‘최종건 카드’로 청와대와 통일부, 국정원에 이어 외교부까지 이른바 ‘북한통’들로 채우게 된 것이다.

조선일보

이강섭 신임 법제처장.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에서 법제처장에 이강섭(56) 현 법제처 차장, 행정안전부 차관에 이재영(54) 현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박준영(53)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농촌진흥청장에는 허태웅(55)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특허청장엔 김용래(52)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새만금개발청장엔 양충모(57)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내정했다. 국가보훈처 차장엔 이남우(53)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엔 김재신(52)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강섭 신임 법제처장은 행시 31회로, 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장과 경제법제국장, 법령해석국장을 거쳐 법제처 차장을 지냈다. 이재영 신임 행안부 차관은 행시 32회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정부혁신조직실장을 지냈다. 박준영 신임 해수부 차관은 행시 35회로, 해수부 대변인과 기조실장 등을 지냈다.

허태웅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기술고시(23회) 출신이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을 지낸 데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김용래 신임 특허청장도 기술고시(26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을 지냈다.

양충모 신임 새만금청장은 행시 34회 출신으로,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과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 지냈다. 이남우 신임 보훈처 차장은 행시 35회 출신으로, 국방부 보건복지관과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부장, 국방부 기획관리관과 인사복지실장을 지냈다. 김재신 신임 공정위 부위원장도 행시 34회 출신이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을 거쳐 사무처장을 지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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