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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0% 수수료' 챙기는 구글·애플…자체결제 시도에 '포트나이트'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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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스템 결제하면 게임화폐 할인" 발표 직후 삭제

앱 수수료 30% 강제하는 '플랫폼 공룡 횡포' 비판 커질듯

뉴스1

A Huawei smartphone is seen in front of displayed Google Play logo in this illustration taken May 20, 2019.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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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장악한 구글과 애플이 자체 결제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퇴출 시켰다. 과도한 앱 수수료를 강제하는 '플랫폼 공룡의 횡포'라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수수료 정책 위반을 이유로 미국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각각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에픽게임즈 시스템 내에서 결제하면 포트나이트 게임화폐 구매시 20% 할인해준다는 정책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이었다.

에픽게임즈는 즉각 반발, 애플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과 애플은 그동안 게임사를 비롯한 콘텐츠 기업에게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앱 외부 결제 방식을 허용하지 않고 앱 안에서만 결제하도록 하는 '인(in)앱' 결제 방식만을 허용해왔다.

인앱 결제 방식에선 이용자가 유료 앱을 다운받을 때 뿐만 아니라 음원이나 웹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유료 아이템 구입 중 결제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30% 수수수료가 발생해 지나친 수익을 올린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최근 국내에선 구글이 올해 하반기부터 게임 외 앱에도 30% 수수료를 확대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독과점'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그동안 구글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에도 검색을 교묘하게 막는 등 보복을 우려해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중 구글이 수수료 정책을 공식 발표하는 대로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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