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수해지원 관련 입장 여전히 동일”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홍수피해에 대한 외부지원을 불허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계획을 묻자 “북한의 수해 피해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북한의 수해 피해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고 여전히 동일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시했다.
조 부대변인은 북한이 외부지원을 불허한 이유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오늘 북한 매체는 관련 보도 부분에 ‘악성비루스 전염병이 더욱 악화하는 상황에서 큰물 피해와 관련한 어떤 외부적 지원도 받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면서 “관련해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이 개성시 폐쇄 조치를 이날로 해제한 것을 두고 ‘월북자의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측이) 확실히 (월북자에) 대해서 어떻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보도한 바는 없다”며 “정부가 북한 보도에 대해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으로 개성지역 봉쇄령을 내렸다가 이를 3주만에 해제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 정부의 간접적인 대북지원 메시지에 사실상 거절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안보라인을 새롭게 정비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이의 일환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전부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발신한 바 있다.
한편 조 부대변인은 북한이 전날(13일) 정치국 회의에서 김재룡 내각총리를 김덕훈으로 교체하고,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김덕훈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새로 임명한 데 대해선 “주요 인물의 보직 변경과 관련해서 그 의미나 의도 등을 정부가 예단해 언급하는게 적절치 않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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