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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합, '친일파 파묘' 논란에 "무덤 파내고 모욕 주는 보복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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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과거 단죄한다면, 수양대군과 인조도 파묘할 건가"

이언주 "이건 패륜…그대들 조국은 자유대한민국 아닌가"

뉴시스

[서울=뉴시스]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상훈법 국립묘지법 (일명 친일파 파묘법)관련 국회 공청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제공) 2020.08.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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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14일 여권에서 추진하는 '친일파 파묘법'과 관련해 "모든 사람은 공과(功過)가 있다. 하물며 과실이 있다 하더라도 무덤을 파내고 모욕을 주는 보복의 정치는 반인륜적"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동안 여권은 백 장군의 업적보다 일제강점기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했다는 이력만을 부각하며 편협한 시각을 드러냈다"며 "과거의 터널로 회귀하는 'U턴의 정치'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친일논란을 이유로 무덤을 파내겠다는 주장은 왕조시대 부관참시와 같은 반인권적 발상"이라며 "역사적 적개심을 내세워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적 동원"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과거를 꺼내 단죄한다면, 조카를 죽인 세조 수양대군도 파묘하고 자주파 광해군 몰아낸 인조도 파묘할 건가"라며 "독립운동만큼이나 대한민국의 건국과 6·25의 승리와 근대화의 역사는 자랑스럽고 현재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파묘법 추진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호국의 가치를 훼손하는 몰역사적 행위이고 현재의 정책 무능과 민심 이반을 과거 청산의 적개심 동원으로 모면하려는 정치적 장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참 눈물난다.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렇게까지 자유대한민국의 수호자를 욕먹이고,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선량한 우리 국민들 마음에 대못을 박아야겠나"라며 "이건 패륜이다. 그게 아니면 혹시 그대들의 조국은 자유대한민국이 아니었던 것인가"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광복절 75주년을 앞두고 '친일파 파묘법' 관련 공청회를 열어 국립묘지에 안치된 친일 인사 묘를 강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법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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