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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수출 막힌 中, 고속철도 대거 증설로 경기 회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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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일 (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고속철도 정비센터에 설 연휴인 춘제 귀성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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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갈등까지 겹치며 고공 성장하던 중국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2035년까지 고속철도망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1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국영철도그룹(CR)은 2035년까지 약 20만km의 철도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주도 철도 인프라 건설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 경제 발전을 이끈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중국은 현재 14만1400km의 철도망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철도망은 기존보다 41% 늘어날 전망이다.

또 250km 이상의 고속 열차가 다닐 수 있는 고속 선로도 약 7만km 추가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약 3만6000km의 고속철도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고속철도망의 3분의 2 이상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갈등이 지속되며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경제 성장을 위해 철도망 건설을 경기 부양책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철도망 확장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돕기 위한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만 아니라 넓은 국토를 하나로 묶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래리 후 맥쿼리캐피탈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중국 철도망 추가건설 계획은 정부 주도로 국내 성장을 지속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은 수출, 부동산, 인프라 투자라는 3대 축을 갖고 있다"며 "수출은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더 이상 의존할 수 없고, 부동산 투기는 억제하는 기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는 중국 정부가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기둥"이라고 덧붙였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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