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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에서 통합당 구한 23번의 부동산대책…정권교체론까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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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여론조사, 대선서 정권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 돼야 응답 45%

정부·여당 실정 '반사이익' 속 대안정당 모습 찾고 대선주자 준비해야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8.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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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래통합당에 '절호의 찬스'가 왔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데 이어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의 이런 선전 배경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176석이라는 거대 정당이 된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 등에 따른 반사 효과라는 게 당 안팎의 의견이다. 이에 통합당이 정부·여당의 실책을 비판하며 대안정당·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1%,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5%인 것으로 조사됐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통합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정부·여당이 잘못한 탓이 크다"며 "통합당에 기회가 온 상황이다. 반사이익에 그치지 않고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안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강·정책에 그동안 5·18 민주화 운동을 정신을 담기로한 데 이어 기본소득도 포함시키로 하는 등 기존 보수정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을 불러왔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의 호남 수해 피해 지역 봉사활동으로 대표되는 '호남 구애'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1%에 불과했지만 통합당의 호남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제대로 된 후보 조차 내지 못했던 상황에서 불과 몇 달의 노력 그동안의 실책을 덮을 순 없다. 또 서진 정책은 전라·광주 지역 뿐 아니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주요 선거의 캐스팅 보트인 '충청권'에 있는 호남 지역 출신도 대상으로, 기존 영남권에 매몰된 정당이 아닌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이미 국민통합위원회를 발족하고 호남에 제2의 지역구 할당과 연수원 건립 등도 논의하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도 1위와 2위를 모두 여권 인사가 차지한 가운데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결과가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보다 못은 것은 아직 야권 국민 눈에 들어오는 야권 대선주자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합당에서 마땅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낼 경우 의석수 차이를 극복하고 대선 주자간 빅매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여권에 비해 야권 대선 후보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대선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하면 마땅한 인물은 없다. 다만 통합당은 윤 총장 영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윤 총장이 정치를 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의 향후 과제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견제하는 한편,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와 대선 후보가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한발 한발 걸어가는 저희들에게 이제 비로소 국민께서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신다"라며 "대선 전초전이 된 내년도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을 비롯해 앞으로의 정국 상황에 큰 변수가 될 정치 일정에서 통합당이 승리하는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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