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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장중 2400선 무너진 코스피, 8월 첫 하락…"추격매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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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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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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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장중 2383.69까지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2400선을 지켰다. 그간 쉬지 않고 올랐던 만큼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다.

코스닥 역시 2% 이상 하락하며 830선까지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과열조짐이 있는 만큼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성장주 위주의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2400선 지킨 코스피, 이번 달 첫 하락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로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2400선이 무너지면서 2383.69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4645억원, 기관은 124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팔았다. 개인은 59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와 LG생활건강만 강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다른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 폭이 컸다. LG화학와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사가 모두 5%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9.74p(2.31%) 내린 83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62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 781억원과 1018억원을 순매도했다. 제약·바이오주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씨젠(-19.11%) 에이치엘비(-12.61%), 알테오젠(-7.78%)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거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184.6원으로 마감했다.


미·중 악재에 투자 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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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2.31%) 내린 835.03에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37.53)보다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3.3원)보다 1.3원 오른 1184.6원에 마감했다. 2020.08.14.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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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의 하락 마감은 10거래일만이다.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장중 238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마감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종목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되고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월 이후 사실상 최고치(103명)를 기록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올해 방한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한세실업(9.13%), LF(8.24%) 등 중국 소비 관련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시작으로 다음 주에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 등 주요 일정이 잡혀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연휴 중 이벤트도 소화해야 한다"며 "다음 주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약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중 축소하고 성장주 노려라"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를 자제하며 비중을 축소하라고 조언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의 회복은 유효하지만 투자 심리와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앞서가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7월 실물지표·8월 서베이지표 부진 △미·중 갈등 고조 △공매도 재개 등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성장주의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가치주가 주목받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무리"라며 "성장주가 조정을 받을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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