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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수도권 집단감염 초비상…정은경 "거리두기 준수 간곡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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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종합)교회·학교·시장 등 일상 파고든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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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남대문 시장 케네디 상가에서 상인 8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8.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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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교회, 동대문 상가, 카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신규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136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용인의 한 교회에서는 7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외출자제, 거리두기 준수 등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코로나19 국내발생 85명…136일 만에 최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8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일시 증가로 인한 사례를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1일 이후 135일 만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수도 지난 3월31일 이후 136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18명 중 7명은 검역단계에서, 11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에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내국인은 6명, 외국인은 12명이다.




수도권 집단감염 잇달아 발생


국내발생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모임,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과 접촉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6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늘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누적 확진자는 각각 19명과 24명이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동대문구 동대문 통일상가 관련해 지난 12일 부부가 함께 확진을 받은 후 그들의 가족 2명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등학교·대지고등학교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죽전고 학생 중 1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9명이다. 경기 파주시 일가족 및 커피전문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부산 사하구 평생교육 시설인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중학교(성인반)와 관련해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1명이 1.31명 감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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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대비 63명 증가했으며 이중 52명은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6명서울 12명, 대구 10명, 광주 6명, 대전 4명, 인천·충남·전북·경북에서 각각 1명씩 확진됐다. 2020.7.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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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이번주 코로나19 재생산지수(R)는 1.31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1.31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는 것을 뜻한다. 이 수치가 클수록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진다.

방역당국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을 고비라고 봤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4월 이후에 가장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 유행이 어떻게 진전이될지 어떻게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주말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집단감염으로 인한 n차 전파 차단 노력을 함께 해주실 것을 국민께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이번 주말 종교행사 자제, 대규모 집회참석 자제, 외부 활동 자제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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