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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함도 폭우로 건물 일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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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용 주택으로 지어진 30호건물 무너져

"내부서 붕괴돼 현재로선 복구 불가능"

서울경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대규모로 이뤄진 일본의 하시마(일명 ‘군함도’)에서 올해 폭우로 일부 건물이 크게 무너졌다.

14일 요미우리신문이 전날 촬영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일본에 철근콘크리트(RC) 구조물이 도입되던 초창기인 1916년 광부용 주택으로 지어진 ‘30호 건물’의 남쪽 4~7층과 서쪽 6~7층의 중앙 외벽과 대들보가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높이 17.4m의 7층짜리인 이 건물의 다른 벽면에도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녹슨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나가사키시는 남쪽 벽면은 지난 3월 7일, 서쪽 벽면은 6월 11~12일 폭우가 쏟아졌을 때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수분을 빨아들인 콘크리트의 무게 때문에 무너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 측은 “내부에서 붕괴가 진행돼 보수를 위해 발 디딜 곳도 없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 소재한 하시마는 섬 모양이 군함을 닮아 ‘군함도’로 불린다. 미쓰비시의 해저탄광이 있던 이곳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 사이에 500∼800명의 조선인이 사실상의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메이지시대 산업유산 23곳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할 때 징용 피해자를 기억하는 전시시설을 마련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도쿄 신주쿠에서 문을 연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하시마 관련 코너가 강제 동원과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를 부인하는 내용 위주로 꾸며져 논란을 일으켰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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