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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반기 132억 받은 '택진이형', 올해도 게임⋅IT업계 연봉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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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NC 대표 월급 2배로… "리니지M·2M 매출 1∼2위 성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 23억…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44억

올 상반기 게임업계 ‘연봉왕’은 김택진 엔씨소프트(NC) 대표였다. 김 대표는 인터넷과 통신업계를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 상반기 NC로부터 132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62억4800만원에서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로 10억1600만원, 상여로 122억76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9억1600만원에서 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상여는 53억3100만원에서 70억원가량 훌쩍 뛰었다.

조선비즈

지난해 9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소개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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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019년 연이은 모바일 사업에 대한 성과에 따라 단기성과인센티브 57억7530만원을 지급했고, 리니지M 및 리니지2M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선도하며 모바일 게임 매출 1, 2위를 동시 달성한 성과에 특별장기인센티브 50억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임원 장기인센티브로도 15억원을 받았다.

NC에선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29억4200만원, 이성구 퍼블리싱 1센터장 전무가 22억7000만원, 김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22억3300만원, 백승욱 L2M 캠프 상무가 17억3100만원을 받았다.

리니지M·리니지2M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 규모가 컸다. 윤 부사장은 25억3400만원, 이 전무는 20억1200만원, 김 수석부사장은 17억3700만원, 백 상무는 15억6100만원의 상여를 받았다.

넷마블은 창립자 방준혁 의장이 6억9000만원, 권영식 대표가 20억3600만원, 백영훈 부사장이 6억6300만원을 받았다. 방 의장은 급여인 6억9000만원 외 상여가 없었다. 권 대표는 본 급여는 2억6500만원이었지만,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7억6200만원을 수령했다. 백 부사장 역시 4억5000만원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벌어들였다.

컴투스 송병준 대표는 14억8000만원을 받았다. 송 대표는 급여로 7억8000만원, 상여로 7억원을 수령했다. 송재준 부사장은 급여, 상여 각각 4억8000만원씩 9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5년 이상 장기 흥행을 이끌고 MLB 9이닝스, 컴투스 프로야구 등 모바일 야구 게임의 지속적 매출 성장을 이루는 등 리더십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창립자 박관호 의장이 급여로만 8억원을 받았다. 박 의장은 위메이드 지분 46.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NHN과 네오위즈, 펄어비스, 웹젠, 게임빌, 액토즈소프트, 더블유게임즈 등은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없었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가 23억600만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20억9200만원,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억7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채 CCO는 네이버아이앤스, 최 COO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각각 겸직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58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서는 조수용 공동대표가 5억9천300만원을 받으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임지훈 전 대표(32억4000만원)와 김병학 전 AI개발부문 리더(23억9900만원) 등 전직 임원들은 주식매수 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최근 급등한 카카오 주가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네이버가 6154만원, 카카오가 5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동통신3사 중에서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44억2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박정호 사장은 상반기 급여 8억5000만원에 상여금 35억7000만원 등 총 44억2000만원을 받았다. 작년 같은 기간(38억8100만원)보다 약 10% 올랐다. 3년 연속 통신업계 연봉 1위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점,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전 KT 회장은 급여 1억4200만원, 상여 6억2900만원, 퇴직소득 14억7400만원 등 총 22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구현모 현 대표(사장)는 급여와 상여 등 6억6000만원을 받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억6700만원을 수령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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