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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몸속에 지방 흡수되는 원리 밝혔다… “비만·당뇨 치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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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세포가 암죽관에 미치는 영향 규명해 네이처 자매지 발표

조선비즈

정상적인 소장 융털의 모습(왼쪽)과 기질세포를 자극해 ‘얍/태즈’ 단백질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킨 모습(오른쪽). 오른쪽의 경우 빨간색으로 표현된 지방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융털에 남아있다. 암죽관은 융털 속에 있다./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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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지방이나 일부 비타민·약물과 같은 지용성(脂溶性·기름에 녹는 성질) 영양분이 몸속에서 흡수되는 원리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지방 흡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비만·당뇨 등의 대사질환 치료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장 연구팀은 암죽관의 형태와 기능이 유지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이날 게재됐다.

소장의 융털에 위치한 암죽관은 지용성 영양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생명 유지에 필요한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 등을 흡수하는 기관이지만, 아직 제대로 연구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기질세포’라고 부르는 암죽관 주변 세포들이 ‘얍/태즈(YAP/TAZ)’라는 단백질을 만든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쥐실험을 통해 관찰한 결과 얍/태즈를 과도하게 만들면 암죽관의 지방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얍/태즈 생성을 너무 억제해도 지방 흡수 능력이 떨어졌다. 기질세포가 암죽관 기능 조절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연구팀은 나아가 소장의 수축 이완과 유사한 자극을 암죽관에 주면 얍/태즈의 활성과 억제가 적절히 제어돼 지방 흡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용성 영양분 흡수 원리를 이해해 지방 흡수와 분해와 관련된 비만, 당뇨 등의 대사질환 치료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며 "암죽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림프관의 생성과 유지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후속 연구들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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