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악…전년 대비 하락 폭 아세안서 가장 커
이는 아시아 외환 위기를 겪은 199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라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14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전경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5.5%로 하향 조정한다"며 "내년에는 경기를 회복해 5.5%∼8.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7%였고,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급속히 후퇴한 것은 '코로나 국가 봉쇄'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3월 초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모스크에서 열린 이슬람교 부흥 집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사건이 발생한 뒤 같은 달 18일부터 엄격한 이동제한령을 발동해 생필품 구매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아예 못 하도록 막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 달간의 엄격한 봉쇄조치 후 5월부터 관련 규정을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명 안팎을 오가고 있으며, 전날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9천129명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야경 |
아세안 국가별 전년 대비 2분기 경제성장률을 비교해보면 지금까지 발표된 국가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하락 폭이 가장 크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필리핀 -16.5%, 싱가포르 -13.2%, 인도네시아 -5.3%로 각각 발표됐다.
베트남은 0.36% 성장을 기록했고, 태국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12%∼-13%로 추정됐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