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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에 ‘충격적 역전’ 당한 이낙연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 되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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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현안에 대해 쌓인 국민의 실망과 답답함은 저에게도 해당된다”

세계일보

지난 7개월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자리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사진) 의원이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역전당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재명 지사가 19%로 1위, 이낙연 의원이 17%로 2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3위는 윤석열 검찰총장(9%), 4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5위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2%)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등에서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이재명 25%, 이낙연 16%)은 이 지사를, 여성(이재명 13%, 이낙연 18%)은 이 의원을 각각 더 선호했다. 연령대에서는 이 지사는 18∼29세, 30대, 40대에서 크게 앞섰고, 이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일 것.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 의원 측은 별도의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이 의원은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지금은 저를 포함해 정부·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현안에 대해 쌓인 국민의 실망과 답답함은 저에게도 해당한다”라며 “당 대표에 나선 후보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저부터 되돌아보겠다”라며 “오는 29일 전당대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국민의 삶과 마음에 더 세심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30일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전 실시한 갤럽 조사에서 이 의원(24%)은 이 지사(13%)를 무려 11% 포인트나 앞선 바 있다.

한국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이 앞서고 진보층에서는 양자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아직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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