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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 서울시, 내일부터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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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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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시내 7,560개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14일 밝혔다.

대상 시설은 교회 6,989개, 사찰 286개, 성당 232개, 원불교 교당 53개 등이다. 대상 시설에서는 정규 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 모임이나 행사, 음식 제공, 단체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 예배에서는 찬송을 자제해야 하고 통성기도 등은 금지된다. 시는 이번 주말 교회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고발될 수 있다.

서울시는 또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자가격리 조치와 검사이행 명령을 내렸다.

서울 종교시설은 지난 6월 3일부터 ‘방역수칙 준수 권고’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러 곳으로 확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조치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5∼17일 연휴가 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라며 “시민 모두가 연대의식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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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 등 신규 확진자 58명이 발생했다. 역대 서울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3월 10일 46명이 가장 많았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교회 두 곳의 집단감염 영향이 컸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23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이 이날 확진됐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곳으로 방역 협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서울시는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 시설을 폐쇄했다. 조치는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이어진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명이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지난 6월 밝혔던 ‘사회적 거리 두기 재강화’ 기준에 도달한 상황이다. 시는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겠다고 당시 밝혔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 23명, 13일 32명 발생해 12∼14일 총 113명이고 사흘 하루평균은 37.7명이 된다. 14일 집계가 끝난 것이 아니므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 실내 50명·야외 100명 이상 모임 금지, 스포츠 경기 무관중 진행, 고위험 시설 운영 중단, 등교 인원 축소 등의 조치가 따른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오후 모든 종교시설에 2주간 집합제한을 명령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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