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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종합] `히든싱어6` 김원준 최종 라운드서 탈락...`90년대 가수 트라우마` 못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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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가요계 '만찢남'이자 원조 '얼굴 천재' 김원준이 히든싱어 원조가수로 출연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불안해했던 김원준은 끝내 우승을 모창능력자에게 내줬다.

1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 2회에서는 'X세대의 아이콘' 김원준이 원조가수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엔 원조가수 김원준의 절친들인 김형석, 박미경, 신지, 방은희 등이 연예인 판정단으로 나왔다.

김원준은 "곡도 쓰고 노래도 하는 김원준"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육아 열심히 하고 있고 라디오도 하고 있고 대학교에서 실용음악과 교수로도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또 "육아의 달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원준의 아내는 14살 연하의 검사다. 전현무가 히든싱어6 출연한다고 말하자 아내의 반응이 어떻냐고 물어보자 김원준은 "우리 주인님이 항상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학교 다닐 때 같은 학원이었는데 그때는 만찢남이란 단어도 없었지만 정말 유명했다"며 "오늘 가장 불리한 건 전현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지는 "오늘은 신지가 아니라 전 김원준 팬클럽 회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또 "오빠 숨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고 가수가 되기 전부터 오빠 따라다니느라 성대결절이 왔었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지선아 나와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말하자 신지는 눈물을 글썽였다. 송은이는 "너무 이르다. 4라운드쯤 가서 눈물 흘려라"고 말했다.

1라운드 미션곡은 김원준에게 대망의 골든컵을 안겨준 '너 없는 동안'이었다. 박미경과 신지는 가장 김원준 같지 않은 사람으로 6번을 골랐다. 신지는 몇 번이 김원준일 것 같냐는 질문에 "회장직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연예인 판정단 중에서는 3번과 4번을 가장 김원준 같다고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잇지 4명 모두와 신지도 4번을 골랐다. 청중 판정단의 선택도 비슷했다. 3번과 4번이 가장 낮은 표를 받았고 5번과 6번이 23표, 25표를 받아 탈락했다.

1라운드를 마친 김원준은 "28년만에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며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안에 의자와 선풍기를 좀 달라"고 요청했다. 6번 모창능력자는 '자연 미남 김원준'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6번이었던 성창용은 알고보니 아이돌 출신이었다. 그는 "김원준과 투샷을 너무 하고 싶었다. 모창능력자들에게 지지 말고 꼭 이겨달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김원준은 2번방이었다. 2번방은 히든 판정단에게 가장 관심을 받지 못했던 곳이었다. 송은이는 가장 김원준 같지 않은 번호로 2번을 찍기도 했을 정도다. 전현무는 "연예인 판정단 중에선 2번을 찍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미경과 김형석, 김세진 등 김원준 절친 라인들마저 전혀 2번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박미경은 김원준에 "정신 차리라"고 소리쳤다.

2라운드 미션곡은 '모두 잠든 후에'였다. 전현무는 "김원준이 당시 좋아하던 여자를 생각하며 쓴 노래"라고 했다. 이 노래는 당시 방송 3사를 통틀어 1위를 16번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김원준은 2라운드를 앞두고 "이제는 제 느낌가는대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판정단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번은 모창능력자였다. 이어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4번도 김원준이 아니었고, 예상치 못했던 4번이 진짜 김원준이었다. 김형석과 박미경, 신지도 연속으로 헛다리를 짚었다. 신지는 "1라운드에선 너무 힘을 빼셨고 2라운드에선 너무 힘을 줬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결과는 안 나왔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오늘 어떤 생각으로 오셨냐"고 물었다. 김원준은 "약간 마지막 멘트같다"면서 "아쉽지만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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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탈락자는 100표 중 30표를 받은 3번 모창능력자였다. 김원준은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방은희는 김원준에게 "처음과 지금 표정이 너무 달라졌다"고 말했다. 송은이도 "얼굴이 홀쭉해졌다"며 맞장구쳤다.

연예인 판정단들과 김원준은 "5명 중 4등일 것 같다"고 말했고, 남창희는 "1번이 4등일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판정단들이 1번이라고 찍었기에 놀라운 결과였다. 3번은 30표를 받아 탈락, 1번은 24표를 받았다. 또 3등은 2번 모창능력자였다. 남창희는 연속으로 순서를 맞혔다. 김원준은 2라운드에서 19표를 받아 1위와 큰 격차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된 임규형 모창능력자를 보고 김원준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랐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김원준의 대학교 제자였던 것.

임규형은 "대학교 2학년 ?? 수업을 듣고 집에 가려는데 교수님이 끝나고 잠깐 남을 수 있겠냐고 했다"면서 "작업하고 있는 곡에 가이드 보컬을 부탁하셨고 전 영광이라서 가이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지나서 교수님이 규형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려서 규형님 목소리로 발매하자고 하셨다"며 김원준에게 고마워했다.

김원준은 "지금 음악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다. 꿈을 쫓는 학생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게 쉬운 게 아니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 음악을 포기하려 했던 임규형을 여러 번 상담했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3라운드 미션곡은 무섭게 떠오르는 신인이었떤 김원준을 최고의 가수로 만들어준 '언제나'였다. 김원준은 "제가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나란 착각이 들 정도로 헷갈렸다"며 생각했던 1등으로 3번 박성일을 꼽았다. 이어 3라운드 1등은 김원준이란 결과가 밝혀져 김원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라운드의 미션곡은 'Show'였다. 김원준은 이 노래는 김동률이 선물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준의 5집 앨범이 거의 마무리될 때쯤 김동률은 김원준의 작업실을 찾아 피아노를 치며 들려줬다고. 김형석은 "그 때가 IMF직전이라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였다. 김원준이 이 노래를 하면 사람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 했다"고 털어놨다.

김원준은 "전력질주해야 하는 곡인데 육아도 하고 나이도 들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불태워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원준의 절친라인 3인은 1번을 골랐다. 신지도 1번 김원준을 골랐다. 하지만 연예인 판정단과는 달리 일반인 판정단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전현무와 송은이는 연예인 판정단과 객석의 분위기가 달라 탈락했던 이승환 때가 겹친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다시 얼굴이 어두워졌다.

2번 방에서 나온 윤성민이 마지막 라운드에 탈락하게 돼 박성일과 김원준 둘만이 남았다. 김원준은 "내가 나온 이유는 한 가지"라면서 "딸아이에게 아빠는 이런 곡들도 썼고 아직도 음악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히든싱어6' 김원준편 마지막 라운드 우승자는 8표 차이로 모창능력자 박성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연예인 판정단은 압도적으로 김원준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히든판정단 50인은 압도적으로 박성일을 많이 선택했다.

김원준은 "저 통 안에서 노래한 게 당연히 태어나서 처음인데 들으면서 모창능력자 분들이 정말 고생하고 연습하고 노력했겠다는 게 느껴져 전율이 왔다"며 "성일씨 노래를 들으면서 나 자신과 싸운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성일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김성령은 "김원준 딸이 나중에 커서 아빠가 이런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란 걸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빠를 이렇게 좋아해서 따라 불렀던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는 "처음부터 김원준을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었다"며 "공연을 우연히 가서 팬들을 대하는 걸 보면서 팬클럽에 가입하게 됐고 김원준의 한마디에 가수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제게 그저 별인 분이다. 아직도 저 자리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김원준 세 글자가 레전드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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