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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고·집' 3개월만에… 文지지율 32%p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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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여론조사, "국정운영 잘한다" 39% 취임후 최저 기록

조선일보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고, 여야 지지율 차이도 2016년 탄핵 정국 이후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지지율이 5월 초에 비해 3개월 만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는 등 민심의 경고등이 한꺼번에 켜졌다"며 "여권(與圈)엔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라고 했다. 임기 초반이 아닌 후반기에 단기 급락했기 때문에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9%, 부정 평가는 53%였다. 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국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에 39%로 가장 낮았고, 4월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 이후 71%까지 올랐지만 다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10~11일 알앤써치·데일리안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후 60.6%에서 38.7%로 떨어져 처음 30%대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3%, 미래통합당 27%였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격차는 5월 초엔 46% 대 17%로 29%포인트였지만 석 달 만에 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선 2022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45%,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41%였다. 지난 4월 총선 직전엔 '여당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49%)가 '야당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39%)보다 높았지만, 민심이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부동산 불만'이었다.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65%)가 '잘하고 있다'(18%)의 세 배 이상에 달했다. 부동산에 대한 부정 평가도 현 정부 들어 15차례 실시한 갤럽 조사에서 최고치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 수해, 주거 정의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했다.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다.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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