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이승우,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올해는 달라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우충원 기자]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올해는 달라지고 싶다".

올 시즌 첫 경기서 교체로 출전하며 기회를 받은 이승우(신트트라위던)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반전을 예고했다.

신트트라위던은 오는 17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로토 파크에서 열릴 2020-2021 벨기에 주필러리그 2라운드 안더레흐트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개막전서 우승후보 헨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신트트라위던은 2연승에 도전한다.

이승우는 지난 개막전서 후반에 교체투입,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다.

성공적으로 첫 경기를 마친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 현지 매체 Het Belang van Limburg에 게재된 인터뷰서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을 준비하며 체중이 3kg 늘었다. 근육양이 정확하게 얼마나 늘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달라진 몸을 갖게 된 것 같다.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많이 준비했다"면서 "올 시즌 나의 장점을 많이 보이고 싶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뛸 수 있다. 키가 작지만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측면에서 뛴다면 장점을 더욱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케빈 머스캣 감독 부임 후 연습 경기서 기회를 많이 부여받은 이승우는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8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3개월 가까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또 후임으로 니키 하이옌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이옌 감독대행은 브라이스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축구 선수 그리고 인간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정말 힘들었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망각속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았다"면서 "이적 후 팀에 합류한 뒤 곧바로 브라이스 감독님 계획과 나는 맞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브라이스 감독님께서는 나의 합류를 원하지 않았다. 또 내가 필요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은 "장난스러운 모습 때문에 브라이스 감독이 불만을 가진 것 아닌가?"였다. 이승우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보신 분들이라면 더 잘 알 것"이라면서 "훈련할 때 미소도 없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23세 이하 팀에서 훈련을 시켰고 또 10km를 뛰라고 지시했다. 연습 경기 전과 후에 각각 10km를 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이스 감독님께서는 내가 힘들어 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나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만들고 흔들고 싶어 하셨다"면서 "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들의 힘을 바탕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감독님과 충돌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지만 대화로 풀고 싶었다. 나에게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고 그저 뛰라고 주문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선발로 2경기 나섰고 교체로 2차례 출전했다. 그러나 프리 시즌서 연속골 기록을 만들었고 첫 경기서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승우는 "케빈 머스캣 감독님이 오시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 팀으로 변했다"면서 "더이상 대표팀 선수가 아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대표팀에 합류할 만한 모습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목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대표팀에 다시 선발될 수 있도록 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STVV SNS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