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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증시 최대 관심사 "나스닥 조정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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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당시와 동일한 상승 기간

"다음주 조정시, 9월까지 떨어질 것"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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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나스닥의 상승세가 닷컴버블과 동일한 기간을 채웠고, 버핏지수가 100을 넘어서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주 나스닥의 조정이 나오거나 힘겹게 오르는 모습이 나온다면 9월 중순까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의 조정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끼쳐 시장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23일 저점형성 이후 약 4개월 반동안 60.5% 급등했다.

이는 과거 버블논란이 있었던 시기와 유사한 기간이다. 지난 1999년 10월19일부터 2000년 3월10일까지 나스닥은 87.8% 상승했다. 즉, 나스닥은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기간 이후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닷컴버블의 활황 기간이 동일하게 맞이했다는 점에서 조정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과거 닷컴버블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탄생을 의마하나, 감염병이 도래하면서 기존 일상이 변화한 현재와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 경제가 호황이던 상황에서의 주가 상승은 일정 부분 용인되나, 올해 경제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닷컴버블 시기와 견줄 만큼의 높은 주가 상승률이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닷컴버블의 사례를 감안해 향후 조정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해외에서도 버핏 지수를 기반으로 버블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지난 9일 기준 글로벌 증시의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는 100%를 넘어섰다. 버핏 지수는 각국 시가 총액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값으로, 워런 버핏이 적정 주가를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척도라고 말해 유명해진 지수다. 지수가 70~80% 범위안에 있을 때는 주식을 살 때이며, 100을 넘어서면 주식을 팔고 투자위험을 팔아야 하는 시기로 분류된다.

버핏 지수가 10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초 이후 약 30개월만이다. 올해를 제외하면 최근 20년 중 100%를 넘어선 것은 2000년, 2007년, 2018년 단 3차례에 불과했고, 세차례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2000년 닷컴버블 당시 140%, 2007년 미국 부동산버블 절정 당시 100%였다.

각 국가별로 나눌 경우, 버핏지수는 더 크게 집계되고 있다. 2분기 GDP와 시총을 기준으로 미국은 183%에 달하고 있고, 한국도 102%를 넘은 상황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닷컴버블 시기 최고 수익률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크게 상회하는 기업수가 늘어나는 닷컴버블 지수 하락의 트리거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음주 나스닥이 힘겹게 올라거가나 하락할 경우, 9월 중순까지 내려가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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