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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중러는 지금 스텔스폭격기 개발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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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전략무기로 손 꼽히는 스텔스 전략폭격기 서둘러 개발

더 빠른 공격 노린 기종 미중러 개발 땐 신냉전시대 재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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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B-21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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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PAK DA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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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H-20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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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세계 3대 군사강국인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전략폭격기 개발을 놓고 경쟁이 한창이다. 전략폭격기는 지상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3대 전략무기 중 하나. 말 그대로 적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파괴적인 무기 중 하나다. 특히 이들 3개국이 개발하고 있는 전략폭격기가 기존 전략폭격기에 비해 더욱 은밀해지고 빠르며, 치명적인 무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냉전 체제를 예고하는 분위기다.


▲내년 첫 비행 앞둔 미 B-21= 현재 B-2 스텔스 폭격기를 비롯해 B-52, B-1B 등 160여 대의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폭격기 전력을 유지해 왔다. 특히 미국은 이러한 전략폭격기를 국방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핵심자산으로 보고 B-21 개발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B-21 개발사업은 향후 미 공군이 운용할 신형 전략폭격기를 개발하는 사업. 현재 미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미 공군에 따르면 B-21은 극도로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춰 첨단 방공망이 구축된 지역에도 침투할 수 있으며, 핵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B61-21 전술핵폭탄과 신형 장거리 스탠드오프(LRSO) 순항미사일, 그 외에도 다양한 재래식 폭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2월 개발에 착수해 현재 시제기 제작이 진행 중이며, 내년경 첫 비행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100여 대가 오는 2020년대 중반부터 2030년대 중반까지 미 공군에 인도돼 B-1B와 B-2 폭격기를 모두 대체하게 된다.


미국- B-21 개발사업은 미공군이 추진하는 사업 중 최대 규모

러시아- 이르면 내년 시제기 제작 완료… 2020년에는 첫 비행

중국-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장착한 모델 2016년 개발사실 공개


▲미 B-21의 대항마 러시아 PAK DA= 러시아는 PAK DA(Perspective Aviation Complex for Long-Range Aviation)로 알려진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시제기 제작이 본격적으로 착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첫 비행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화는 오는 2028~2029년부터 시작될 전망으로, 현재 운용 중인 Tu-22M3M, Tu-95MS, Tu-160M2 폭격기 전력을 대체하게 된다.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PAK DA는 미 공군의 B-2 폭격기처럼 날개가 동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익기(flying wing) 형상으로, 최신 항공기술과 소재를 적용해 레이다반사면적(RCS)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행거리도 12,000km에 달하며, 최대 30시간을 체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장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포함해 현재 사용 중이거나 향후 개발될 순항미사일까지 탑재할 수 있다. 특히 PAK DA는 핵탄두를 탑재하고 2,000km 이상 떨어진 표적을 마하 10에 이르는 극초음속으로 공격할 수 있는 Kh-47M 탄도미사일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태평양 전략 위협하는 중국 H-20=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H-20은 중국이 지난 2016년 개발 사실을 공식 발표한 기종으로, 미 공군의 B-2와 B-21, 러시아의 PAK-DA와 유사하게 생긴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최근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H-20 폭격기는 1,500~2,000km 떨어진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는 CJ-20 및 DF-10 계열의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기존 재래식 미사일과 폭탄, 극초음속 스텔스 미사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러한 H-20 폭격기를 2020년대 중반부터 실전배치해 태평양지역에 설정한 해상방어선인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과 제2도련선(일본-괌-사이판-인도네시아)에 대한 “반접근 및 지역거부 전략(Anti-Access and Area Denial, A2AD)”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H-20 폭격기의 항속거리는 8,500km 이상으로 중국 본토에서 출격해 일본, 괌, 필리핀, 기타 국가들을 포함하는 제2도련선 너머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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