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및 반도체 공정 오염제거장비 공급 기업
2Q 사상 최대 실적…시장 추정치 뛰어넘은 영업익
수주잔고 1361억원…하반기 800억 매출 예상
대형 반도체·디스플레이 회사 신규투자 수혜 전망
2002년에 설립된 디바이스이엔지는 스마트폰 화면 등에 쓰이는 OLED 패널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FMM(Fine Metal Mask) 세정 장비 및 반도체 FOUP(Front Open Unified Pod·웨이퍼 보관용기) 오염제거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FOUP 세정장비는 반도체 공정 수가 많아지고 수율 향상을 위한 고도화 될수록 중요해지기에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더 많이 쓰입니다. 회사는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414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상 최대치입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865.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NH투자증권의 추정치(82억원)의 약 2배에 달했고, 영업이익률도 39.4%를 기록했습니다.
디바이스이엔지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던 중국고객향 2세대 OLED FMM 세정장비가 2분기부터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또 2분기 신규수주를 추가로 따내면서 회사의 수주잔고는 전 분기 대비 119억원 늘어난 1361억원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증권업계는 수주잔고가 늘어난 디바이스이엔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올려 잡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회사의 매출액을 1340억원(전년 대비 210% 증가), 영업익 419억원(전년 대비 848% 증가)로 상향했습니다.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50% 이상 올렸습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납품되기 시작한 2세대 FMM 세정 장비는 기존 장비 대비 수익성이 높다”며 “따라서 하반기에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상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호재는 회사의 주요 고객인 대형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의 신규 투자가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신규투자도 예상돼 수주 상황은 내년까지 우호적일 전망”이라며 “반도체 FOUP(웨이퍼 보관용기) 세정장비는 비 메모리 반도체 투자 시 공정 수 증가로 단위 수주 규모가 메모리반도체 대비 최대 2배에 달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증권업계는 디바이스이엔지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49% 상승하였지만 추정치 상향으로 2020년 예상 PER은 4.9배로 저평가 판단한다”며 “하반기 고객사의 반도체 투자 증가에 따른 동사의 신규 수주 증가는 가치 재평가(Valuation re-rating)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14일 종가기준 회사의 주가는 2만735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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