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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급등장에 나홀로 침체였던 광주 아파트 바닥론 솔솔…4개월 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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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급등장에서도 침체를 면치 못했던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시장이 4개월 만에 보합 전환됐다. 일부에서는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 광주 아파트의 반등을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바닥 다지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

조선비즈

광주광역시내 아파트 단지/조선DB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주의 월간 아파트 매매지수(2017년 11월=100)는 0.00%로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지난 4~6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집값이 오르는 와중에도 광주 아파트만은 예외였다. 광주의 매매지수는 △4월 0.02% △5월 0.07% △6월 0.06% 하락했다.

광주 아파트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9월과 10월에는 매매지수 상승률이 각각 0.65%, 0.67%였다. 2018년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49%로 서울(8.0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3월부터 상승세가 멈춘 이후 10월까지 8개월간 연속 하락하며 침체에 빠졌다.

7월 매매지수 변동률은 0.00%였지만 세부지표를 보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가 읽힌다. 시·군·구 단위별로는 0.04% 하락한 북구를 제외한 남구와 동구·서구·광산구 등 나머지 4개 구가 모두 상승했다. 주간 매매지수(2017년 12월 첫째주=100)로 보면 7월 둘째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 6주 연속 상승세다. 이에 멈춰있던 북구도 8월부터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고가도 드문드문 나오고 있다. 북구 신용동의 한양수자인리버뷰 전용면적 84.4889㎡은 지난 7월 중순 3억77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2단지 129.6596㎡도 지난 1일 11억45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동구 계림동 광주 그랜드센트럴 84.949㎡ 분양권 역시 5억1490만원에 거래돼 전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광주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 급등이나 반등을 노리기는 어려운 만큼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만3000여가구, 올해 1만2000여가구 등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은 여전해 단기간 반등과 급등은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5000가구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강보합 수준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상무지구·수완지구 등 신도시 중심의 택지개발이 마무리되고 구도심을 중심으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 속에서 내년에는 입주 물량 감소와 지하철 2호선 개통 등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고, 올해 하반기도 강보합세 이상은 갈 것"이라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남구 봉선동 신축단지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지만 당장 반등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확실한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지역 경기 활성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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