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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후광에 가려졌지만 윤석열 지지율도 올랐다… 범야권 1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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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차기 지도자 조사에서 9% 기록

지난달 7%에서 2%P↑, 연일 상승세

TK서는 20%,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선 24%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4일 9%를 받아 3위에 올랐다. 보수 진영 지지층으로부터는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개인 최고치다.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1위 등극에 가려졌지만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는 증거다.

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가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윤 총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9%였다고 밝혔다. 이 지사(19%)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17%)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갤럽의 차기 주자 선호도 조사는 객관식이 아니라 자유응답방식이다. 불러주는 보기가 없다보니 응답자들이 평소 마음에 두고 있는 지도자를 직접 말한다.

지난 1월 조사에서 1%를 기록했던 윤 총장은 지난 2월 2주차 조사에서 5%까지 반등했다가 이후 1∼2%를 기록했다. 그러던 지난달 조사에서 7%까지 뛰어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9%까지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에서 윤 총장이 문재인정부로부터 탄압받는 모습처럼 비치자 되레 보수층은 윤 총장을 중심으로 뭉쳤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윤 총장을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하면 1위다. 범야권 후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를 기록했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이번 조사 결과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윤 총장은 보수텃밭인 대구·경북에서 20%를 얻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3%를 얻어 이 의원의 뒤를 이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도 24%를 얻어 홍 의원(4%)과 안 대표(3%)를 크게 앞섰다. 다만 서울(9%), 인천·경기(8%), 대전·세종·충청(8%) 등에서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윤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여권에서는 규탄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한 여권 팟캐스트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라는 것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며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이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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