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역·안국역·을지로입구역'

15일 정오 이후 시민들은 서울 도심 내 이 지역 일대 외출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서울에서 역대 최다인 74명의 확진 사례가 나온 이날 진보·보수단체의 동시다발적 집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집회 금지명령을 내렸음에도 일부 단체는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15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도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이날 오후 경복궁역 인근에서 대규모 건국절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애초 밝힌 참가인원은 2000명이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밖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이 이끄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등 단체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을지로 1가에서 4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

앞서 국투본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회금지 조치의 집행이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일부 인용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안국역 일대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2000여명 규모로 추진된다. 이들은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입구까지 양방향 전 차로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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