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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폭우에도 광복절 집회 강행…경찰 "집결 제지·차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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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투본 등 집회 열기로…기각된 자유연대·민주노총도

경찰 "금지된 집회 막을것…폭력행사하면 엄정대응"

뉴스1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모습. 2020.8.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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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광복절인 15일 중부지방에 최대 300㎜의 비가 예보되는 등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예고된 집회 가운데 상당수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14일) 서울행정법원은 집회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낸 단체 가운데 2건의 집회를 허가하고 나머지 8건은 기각했다. 허가된 집회는 민경욱 전 의원이 이끄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와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다.

국투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서 4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국투본을 이끄는 민 전 의원은 이날 뉴스1에 "(일정 취소) 없다. 비가 와도 계속 한다"고 밝혔다.

일파만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등에서 1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집회가 금지된 단체들도 이날 집회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연대 등은 집회가 아닌 1인 시위로 금지 명령을 우회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뉴스1에 "공문에 집회 금지라 돼 있다. 집회와 시위는 다르다"며 "경복궁 근처에서 흩어져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자유연대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복궁 일대에서 2000여명이 모여 집회 및 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다만 자유연대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던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는 "(교인들에게) 오늘 집회 참석하지 말라는 문자를 공식적으로 보냈다"며 "집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역시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2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지된 집회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집결을 제지하고 차단 조치할 예정"이라며 "공무원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선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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