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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원웅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 안익태는 민족반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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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도 기념하는 광복절에 초대대통령 비난

안익태 애국가는 대통령 내외도 불렀는데…

조선일보

김원웅 광복회장./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친일 청산’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승만’으로 지칭하며,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에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고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과정을 아울러 기념하는 날이다. 1948년 8월 15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중앙청에서 열린 정부 수립 선포식을 주관했었다. 김 회장 발언은 정부 수립 기념일에 초대 대통령을 향해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회장은 이날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민족 반역자’라고도 불렀다. 그는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며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이날 경축식에선 국민의례 식순에 따라 애국가가 연주됐다.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등 참석자들은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애국가를 불렀다. 그런데 광복회장이 정부 공식 행사 기념사에서 안 선생을 ‘민족 반역자’로 비판한 것이다.

김 회장은 “서울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다”며 “친일반민족인사 69명이, 지금,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고도 했다.

이어 “IMF는 2023년이 되면,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 그리고 정부의 당당한 대처로 우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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