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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서울 확진자 74명 폭증…최초 확진자 이후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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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5~17일 연휴 2차 대유행 가름하는 중대 고비"

사랑제일교회 교인·방문자 4053명 진단검사 이행명령

뉴스1

지난 14일 서울 중구 통일상가 인근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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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정지형 기자 = 14일 하루 사이 서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4명이 폭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24일 서울시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74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841명으로 급증했다. 257명이 현재 격리 중이며 1571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74명 가운데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기타 확진자 10명, 감염경로 확인 중 9명,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2명, 고양시 반석교회(남대문 케네디상가) 관련 확진자 1명,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1명으로 나타났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43명…"검사 지연 시 강력 조치"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3일 12명, 14일 30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43명으로 늘었다. 43명 중 서울시 확진자는 37명이다.

현재까지 교인과 방문자 439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해 양성 43명, 음성 38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특히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7~13일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총 4053명을 상대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으며 전날(14일)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도 발동한 상태다.

검사 이행명령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교회에서 제출한 명단으로 전국 시·도별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면서 "완료되면 해당 시·도와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민 중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은 즉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면서 "이후 관할지역 보건소를 통해 별도로 통지서가 발부되기 전까지는 자가격리를 유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다만 자가격리 대상자 가운데 전광훈 담임목사 명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시는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검사 지연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로 보고 고발 여부 등 법률 검토 후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교회는 시설이 폐쇄되고 긴급방역을 실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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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직원들이 14일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통제선을 설치하자 남아 있는 교인들이 지켜보고 있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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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상가·롯데리아 종사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 여파

중구 소재 동대문 통일상가와 관련해선 의류도매업을 하는 가족 2명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3일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 나왔으며 서울 확진자는 3명이다.

시는 통일상가 인근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A동과 B동 상인 등 566명을 상대로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416명이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대문시장과 관련해선 고양시 거주자 1명이 지난 6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1일 남대문시장 상인 등 접촉자 9명, 14일 1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서울 확진자는 11명이다.

시는 케네디상가와 중앙상가 상인·방문자 총 1454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11명, 음성 93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선 고양시 거주자 1명이 지난 11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3일 14명, 14일 1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13명이다.

현재까지 접촉자 총 13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15명이 양성(기존 확진자)이 나왔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대규모 집회 강행 시 법적 조치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서울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2주간 시내 총 7560개소 모든 종교시설을 상대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 소재 교회 6989개소, 사찰 286개소, 성당 232개소, 원불교 교당 53개소 등 총 7560개소에서는 정규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고 음식제공과 단체식사도 금지된다.

시는 이번 주말 시·구 합동으로 교회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아울러 이날 약 22만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예고한 단체에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만약 집회 강행 시 서울지방경찰청의 행정응원을 받아 공동대응할 예정이며 철저한 현장 채증을 통해 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에게 고발 조치와 함께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15일부터 17일까지 연휴가 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라며 "집회 금지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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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주변에 도심 내 집회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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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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