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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광복절 비 예보, 한국 기상청보다 노르웨이 앱이 더 잘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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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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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날씨 예보를 놓고 기상청과 해외 기상 앱들의 예상이 갈렸다. 모두 들어맞진 않았지만 해외 앱, 특히 노르웨이 예보앱의 예상치가 실제와 더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서울에는 50.3㎜ 의 비가 내렸다. 양평 68.4㎜, 이천 67.6㎜, 수원 46.6㎜ 등의 비가 왔다.

전날 기상청은 1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울과 경기도에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경기도에 100~20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기남부 일부에는 30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과 이천·양평·수원 등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기상청 예상치에는 못미쳤다. 다만 강원 원주시·횡성군·평창군·홍천군과 경기 여주시 등 일부 지역에는 이날만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노르웨이 기상청 예보앱인 와이알(YR)은 서울 성동구 기준으로 15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3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0시부터 새벽 6시까지 21㎜, 6시부터 정오까지 13㎜,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2㎜가량의 비가 올 것으로 봤다.

기상청의 관측자료를 보면 서울은 이날 0시부터 정오까지 46㎜의 비가 내렸다.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4㎜,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32㎜다. 한국 기상청 예보보다 해외 앱의 예상치가 실제와 더 가까웠다.

다만 오후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빗줄기가 거세졌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20.1㎜의 비가 내렸다. 거의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던 해외 앱의 예상과는 다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발표한 기상정보 '이번 비의 특징과 강수량 현황'을 통해 "북한 지방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 남북방향의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돼 많은 비가 내렸다"며 "이번 비의 특징은 대기 하층(고도 1.5㎞ 이하) 바람이 약해 수증기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비구름대의 이동이 빨라 일부 지역에 집중되기 보다는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서울 동부와 경기 내륙(광주·양평·가평·이천·여주)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비구름대가 시속 60㎞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양평 등 경기 동부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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