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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광훈 "바이러스 테러당했다…우리는 걸릴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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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설이 폐쇄된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교회 내 감염병 확산이 외부 바이러스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4일 크리스천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15일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교인은 나오지 말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자가격리) 조치가 다 됐다"면서 "또 하나는 뭐냐면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며 "우리는 집회 참석할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는데,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다만 전 목사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자신과 교회로 쏟아지는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관한 책임을 의도적으로 외부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이런 답변이 위험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전 목사는 교회 차원의 감염병 확산 방지 조치와 관련해 "검사받은 사람, 자기 자신이 조금 의심되는 사람도 자가격리했다"면서 "우리는 정부보다 더 강력하게 (확산을) 끝내려고 한다. 어떻게 (코로나19 감염사태를) 끝내는지 시범을 한번 보이려고 한다"라고도 부연했다.

앞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4일까지 40여 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지난 7∼13일 방문자 명단을 제출받아 시·도별 진단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으나, 교회 측은 전 목사를 명단에서 제외한 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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