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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진중권 “통합당, 확장성 없는 광화문 집회랑 선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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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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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집회 금지 명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에 선을 긋는 게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5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러다간) 다음 주에 대통령과 문재인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면서 이같이 덧붙였다.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일대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인력들을 비롯해 5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집결했다.

진 전 교수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 “종교적·정치적 광신에 빠진 사람들은 어는 나라에나, 어느 진영에나 있기 마련이다”면서 “그들을 주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국 사태 때 광화문에 수십만이 모였어도, 별 볼 일 없었죠? 어차피 그 집회에 확장성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정권에 비판적이더라도 태극기 집회에 몸을 보탤 수는 없다고 느낀다”라고 통합당이 이번 광화문 집회와 선을 그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코로나 사태 한복판에 저런 대형 집회를 연다는 것은 저들의 머릿속에 정치적·종교적 광신만 있을 뿐, 동료 시민에 대한 배려,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 따위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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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일부 통제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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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저러다가 보수정당이 혐오·기피 정당이 된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주에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오르겠다”고 예측했다.

이날 경찰은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금지 구역에서 불법집회를 진행함에 따라 서울시 공무원들과 귀가를 설득하고 경고방송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등에 폭력을 휘두른 참가자 8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이태원 발 집단감염 사태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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