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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한 10배 수준"…말레이시아서 전염력 강한 코로나19 변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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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 총괄국장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레이시아 의학연구소가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두 곳에서 4건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바이러스는 지난달 인도와 필리핀에서 말레이시아로 돌아온 이들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돌연변이에 ‘D616G’라는 이름을 붙였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라며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초 ‘셀’(Cell) 저널에서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를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데일리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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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에 따르면 G614의 전염 속도는 D614보다 빨랐지만 변종 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이냐에 대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1일 조사에서 유럽 이외 지역에서 G614 변종은 매우 드물었지만 같은 달 말 전 세계적으로 발견 빈도가 증가했다.

다만 연구진들은 영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0명을 분석한 결과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상태가 더욱 심각하게 나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G614의 전염 속도가 D614보다 빨랐지만, 과연 변종 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이냐에 대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해 전파 속도 역시 기존보다 3∼9배 높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일까지 9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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