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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사랑제일교회발 급속 확산…"신천지·쿠팡 때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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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코로나19 상황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수는 319명입니다.

지난 12일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지난주 토요일 광복절에 59명에서 어제 300명대로 급증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에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데요.

신천지대구교회 5214명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사랑제일교회 300여 명 그리고 이태원 클럽 277명 순입니다.

어제 확진된 경우를 보면 남양주에서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7명이 추가로 확진이 됐고 또 서울시향단원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학생을 레슨하다 감염됐는데 국내 오케스트라 첫 감염사례입니다.

경기도 가평 군부대에서도 병사 2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은 지난 9일에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다녀온 민간인 업자가 부대를 방문했을 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앞에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전광훈 목사 결국 코로나19에 감염이 됐고 서울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7시 50분쯤에 성북구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한 뒤에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서울의료원은 국가지정 코로나19 전담병원인데요.

전 목사는 자신이 원하는 병원으로 가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방역당국은 지침에 따라 서울의료원으로 배정을 했습니다.

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린 채 웃으며 통화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뿐만 아니고 수도권에 있는 여러 교회에서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는 교인과 접촉자 등 5명이 추가 감염돼서 누적 확진자가 131명이 됐습니다.

이들이 노출된 장소를 확인해 봤더니 복지관과 물류센터, 어린이집, 공인중개업체 등 하나같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었습니다.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또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는 4명이 추가돼서 지금까지 총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도 교인 중에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등록교인 수가 56만 명인 개신교회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일선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의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먼저 혜화경찰서 경찰관 4명이 어제 추가 확진되면서 앞서 광진경찰서 1명, 관악경찰서 1명 등을 포함해서 경찰관이 모두 6명으로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전남 진도에 사는 6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수도권 확진자와 제주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신라스테이 천안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투숙객을 만나러 온 사실을 통보받고 어제 밤에 임시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과거 대구라든지 여러 가지 중요한 고비들이 있었잖아요.

[기자]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을 보고 예전의 대구, 경북이나 이태원 또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 때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나 이태원 등은 한정된 공간에서 감염이 일어나 숫자는 많지만 추적조사가 비교적 잘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수도권의 유행 상황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 위험도가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6개월 동안 누적되어 있던 무증상 또 경증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나오는 것도 방역을 더 어렵게 하는 그런 부분입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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