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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이태원·쿠팡' 때보다 통제 힘들다…"2차 대유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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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면서 2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례 없는 난국에 맞닥뜨렸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한때 주춤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는 최근 들어 맹위를 떨치면서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17일 5명으로 시작해 17일 319명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처럼 감염 확산의 양상이나 통제 가능성 등에 비춰보면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과 5월 쿠팡·이태원 때보다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신천지는 확진자 대부분이 대구·경북 지역의 교인이었고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집단감염 역시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교회 외에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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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는 무증상·경증 감염자를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여러 곳에서 진행돼왔기 때문에 언제든,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 유행에서는 6개월간 누적됐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좀 더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감염자를 특정할 수 없으면 격리도 불가능해진다.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파는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이 이미 현상항을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규정해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전국적으로 대유행을까지 번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인구가 많고 각종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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