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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탈리아,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에 야외서도 마스크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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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디스코텍·클럽 다시 폐쇄…확진자 평균 연령 40세 밑으로 '뚝'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체 채취에 분주한 이탈리아 의료진
(로마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산 지노반니 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인 선별 진료소에서 18일(현지시간) 의료진들이 방문 차량의 운전자들을 상대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파동 우려가 고조되는 이탈리아에서 실내에 이어 야외에서도 야간시간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17일(현지시간)부터 오후 6시에서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 옥외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이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에 이은 추가 조처다.

당국은 아울러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전국 모든 디스코텍·클럽을 17일부터 다시 폐쇄했다.

이번 조처의 기한은 일단 내달 7일까지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당국의 추가 대책은 젊은 층 사이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60세 안팎에서 형성되던 확진자 평균 연령이 최근에는 40세 아래로 떨어졌다.

그만큼 외부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의 감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지난 1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를 감염시킨다면 큰 피해가 현실화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타인과의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진' 받는 이탈리아 유입 이주민ㆍ난민
(람페두사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최남단의 섬 람페두사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는 모습. sungok@yna.co.kr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2차 파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갔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월 이탈리아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에 이어 최근에는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주가 일일 확진자 수 1위로 올라서며 새로운 진앙으로 부상했다.

17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전날(479명)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 15일 627명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감소 추이가 최근 며칠간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크게 준 데 따른 통계적 착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4천235명이며, 사망자 수는 하루 새 4명 증가한 3만5천4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의 폐쇄 명령을 받은 디스코텍·클럽 업주들은 18일 라치오주 지방행정법원에 행정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정부가 부당하게 클럽을 코로나19 확산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정부가 영업 중단에 따른 피해 대책을 마련할 경우 소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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