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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6월 8일 보합에서 상승 전환한 뒤 10주 연속 올랐지만, 최근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폭은 7월 6일 0.11%에서 한 달 만인 지난 3일 0.04%로 절반 가량 줄었다. 이어 지난 10일과 17일 각각 0.2% 오르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해온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17일 각각 0.01% 소폭 올랐지만, 서초구와 송파구는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8·4 주택공급확대 발표와 7·10대책 후속 입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강남4구 고가단지 위주로 진정세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코로나19 확산이 빨랐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집값은 3월 마지막 주 0.01% 하락한 뒤 6월 첫째 주까지 약 10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강남 아파트값은 서울 전체 평균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강남4구는 지난 1월 넷째 주(-0.03%)부터 하락세로 접어들더니 4월 넷째 주 마이너스(-) 0.21%까지 확대됐다.
당시 보유세 과세기준일(6월 1일)을 앞두고 다주택자 위주로 가격을 낮춘 절세용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매수세도 주춤하면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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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해지면 주택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매도자와 매수자가 서로 대면접촉을 꺼려하면서 거래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집값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코로나19 재확산이 확대되면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임대차 시장에 머물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며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상반기에 이미 코로나19를 경험한 만큼 집값이 크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당장 거래를 미룰 순 있겠지만, 수요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매수세 위축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는 돌발변수라 집값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상반기에는 보유세 과세를 앞두고 세금 부담이 높아진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집값이 떨어졌다"며 "지금은 그 시기가 지났고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예전만큼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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