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예상 진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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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20km나 떨어져 있는데 제주엔 벌써 초속 20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위력적인 태풍 '바비'가 예정된 경로에 큰 변화 없이 한반도 서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10시 태풍 '바비'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20km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태풍 바비. 자료 기상청 |
제주도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거센 파도가 몰아치며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주요 지점의 최대 풍속 현황은 제주 윗세오름이 초속 24.3m, 마라도가 초속 22.1m, 전라남도 신안 가거도가 초속 20.4m다.
기상청은 앞으로 20시간 후인 26일 오후에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의 예상에 따르면 내일 오후 3시에서 오후 9시 사이의 태풍 최대 풍속은 초속 45m에 이른다.
초속 15m 정도에서는 간판 등이 떨어지는 사고가 생기고 초속 25m 정도에는 기왓장과 지붕이 뜯겨나가는 피해가 생긴다. 초속 30m는 거의 기차가 전복될 수 있다.
태풍은 내일 오후 6시 목포 남서쪽 140km 지점으로 접근하고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27일 오전 6시 평양 남쪽 90km 지점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내일 오후 6시부터 12시간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태풍은 한반도가 바람이 상대적으로 더 거센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포함돼 있어 예상보다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지난해 큰 피해를 일으켰던 랑랑과 비슷한 진로다.
특히 호남 지역에는 길었던 장마로 비 피해가 컸고, 아직 제방이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아 이번 태풍에 대한 우려가 크다.
태풍은 27일 밤에서 28일 새벽에 온대 저기업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모레(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심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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