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세오름 초속 36.4m, 제주공항 초속 32.7m 강풍 관측
제주도 소방 “예상 경로보다 중국으로 치우쳐 피해 적어”
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아파트에서 외벽이 떨어져 승합차 한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8호 태풍 ‘바비’가 근접한 제주도에서 아파트 마감재가 뜯겨 나가고 정전이 속출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 때문에 뜯겨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다. 또 제주시 도남동 르노삼성자동차 건물 앞에 세워진 대형 입간판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맞은편 도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충돌했다.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시속 155㎞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제주 곳곳에서 강풍이 관측됐다.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강한 강풍이 확인된 곳은 윗세오름으로 초속 36.4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공항은 초속 32.7m, 새별오름은 초속 31.8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제주도에 쏟아진 최대 411㎜의 폭우도 인한 피해도 있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진입이 통제됐고 제주시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26일 오후 제주도 자율방재단원들이 침수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구간에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파트에서 정전피해도 있었다. 이날 제주시 해안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등에서 887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고 이 중 871가구가 복구됐다. 나머지 가구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태풍 바비와 관련해 136건의 신고를 받았다. 이중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안전조치 대부분이 강풍에 의한 피해지만, 태풍 바비가 당초 예상한 경로보다 중국 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서 예상했던 피해보다는 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진창일·최충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