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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옹진반도 상륙…크기는 '소형'으로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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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위성으로 본 태풍 바비의 상륙 모습.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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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중부 서해안을 지나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5시 30분경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며 “태풍은 육상으로 상륙해 북상하고 있으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에는 서해안은 최대순간풍속 108~144㎞/h(30~40m/s), 내륙은 최대순간풍속 70~110㎞/h(20~30m/s)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오전 4시 기준 태풍 바비의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시속 140㎞(초속 39m)이다. 태풍의 세기는 전날 ‘매우 강’에서 ‘강’으로, 크기는 ‘중형’에서 ‘소형’으로 완화했다.

한편, 강한 비 구름대가 태풍의 북단에 형성돼 있어 중부지방에는 현재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고 있으나 강수대는 차차 약해지면서 태풍으로 인한 비는 많지 않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현재 서울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오전 3시 30분 서울 서남권과 서북권은 태풍특보 단계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인천 옹진군 목덕도가 41.2m, 서울은 25.9m를 기록했고, 전남 신안군 흑산도 47.4m, 진도군 서거차도 39.5m, 경남 통영시 매물도 24.2m, 제주 윗세오름 36.4m 등이다.

같은 시간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인천 왕산 29㎜, 강원 고성군 미시령 46㎜, 충북 보은군 70.6㎜, 전남 순천시 146㎜, 경남 산청군 지리산 212.5㎜, 제주 삼각봉 440.5㎜로 집계됐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인천에서도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미추홀구·부평구·계양구 등 인천 전역에서 태풍 피해 신고 20건가량이 접수됐다. 피해는 나무 쓰러짐, 도로 장애물 발생, 간판·현수막 떨어짐 등으로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수도권과 중부 서해안은 바람이 오전까지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주의 바란다”고 말했다.



“24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중앙일보

태풍 바비 예상 진로.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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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이후 북한을 관통한 뒤 중국으로 빠져나가겠고,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으나,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가 만나 내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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