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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태풍 '바비', 서해 벗어나 北 옹진반도 상륙...앞으로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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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영수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태풍 진로와 비바람 상황 전망해 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태풍 이동경로부터 보겠습니다. 바비가 북한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을 했습니다.

    [반기성]
    그렇습니다. 5시 반경에 옹진반도로 상륙을 해서 현재는 미림 쪽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고요. 아침 9시경에는 평양을 지나면서 순천 다음에 백두산 서쪽으로 해서 하얼빈 쪽으로 계속 북상해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보통 내륙에 상륙하면 태풍이 약해지고 또 우리나라보다는 좀 북쪽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영향을 안 준다, 이렇게 보면 되나요?

    [반기성]
    일단 주 세력은 일단 북한으로 상륙을 했으니까 또 상륙을 하면 세력 자체가 약해집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후면에서 일단 오전까지는 수도권 지역, 수도권 지역입니다. 수도권 지역 쪽은 돌풍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까지는 좀 상당히 경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북한 지역은 약해지더라도 지금 현재 기상청 예보로는 평양 인근을 지나갈 때 풍속이 최대 31m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북한 쪽으로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태풍을 우리나라 말고 유럽이나 미국 측에서는 중국 단둥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상청이 이번에는 맞힌 거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기상청은 일관되게 황해도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죠. 다만 황해도에서, 해주 쪽에서 약간 옹진반도 쪽으로, 서쪽으로 약간 변경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예보하면서 있을 수 있고요. 그러니까 시종일관 미국이라든가 해외 많은 그러한 예측기관들은 실제로 해상으로 계속 북상하는 것으로 예측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기상청이 거의 정확하게 맞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바람 태풍이다라고 저희가 계속해서 강조해 드렸고 저희가 앞서 기자가 강화도에 나가서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는지도 보여드렸는데 어느 정도 비바람이 기록이 됐습니까, 이번 태풍?

    [반기성]
    이번 태풍은 예상한 것보다는 비바람 기록이 굉장히 작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의 원래 중심 최대풍속이 45m,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도 44, 43 이 정도까지. 경기만으로 올라올 때도 43으로 예측을 했거든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예전에 올라왔던 태풍과 비교해서 거의 최대풍속이 이전에 60m 이상을 이번에 기록한다. 그래서 역대 최고기록을 반드시 깰 것이라고 봤는데 지금까지 가장 강하게 불었던 것이 흑산도가 47m, 초속. 그다음에 격렬비열도죠, 이쪽이 44m 정도니까 실제 저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거의 한 10~15m 정도 적게 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이유가 뭘까요?

    [반기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첫 번째는 기상청이 너무 과도하게 풍속을 부풀렸던 것이 아니냐는 게 있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같이 측정하고 그런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그건 아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결국 그렇다면 그게 아니라면 중심부만 굉장히 강한 태풍이라는 거죠. 코어, 그러니까 지나가는 중심부만 강하고 그 주변으로는 상대적으로 약한 태풍이 아니었느냐. 현재는 일단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바비가 서해로 북상을 했는데요. 앞서서 링링이나 볼라벤 같은 서해 북상 태풍이랑 비교하면 어떤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을까요?

    [반기성]
    원래 처음 기상청이 예측했던 건 볼라벤 쪽으로 예측을 했었죠. 해안과 가까이 지나가는. 그랬다가 수정하면서 링링, 거의 링링의 코스를 그대로 밟아 올라갔는데 마지막에만 약간 서쪽으로 지나갔는데. 실제로 지금 보면 볼라벤 같은 경우에도 덴빈, 물론 덴빈하고 결합된 것이지만 피해가 6500억 원 정도 발생을 했는데 지금 현재 이번 바비 같은 경우에는 링링하고 거의 비슷하게 올라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거의 링링 피해 정도 수준이 아니겠느냐. 300억 원 내외 정도. 그러니까 원래 저희들이 초강력 태풍까지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 피해는 그 정도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도 최장 장마 바로 뒤에 이어진 태풍이라서 피해가 클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 지난해에 무려 7개의 태풍이 지나갔고 올해는 장미와 바비까지 2개인데요. 앞으로 또 강력한 태풍이 올 거라고도 말씀해 주셨죠?

    [반기성]
    네. 현재 모델에서는 상당히 강력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이 일단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중반 정도에 일단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는데 현재 태풍 자체가 일단 만들어지면 전부 우리나라 인근으로 올라오는 태풍의 길이 열려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 태풍도 발생을 하면 거의 우리나라 인근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이번 태풍, 이번 바비 같은 경우는 고위도에서 발생을 해서 상당히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생했던 태풍이지만 이번에 발생하는 태풍은 거의 북위 15도 정도, 필리핀 동쪽 해상이죠. 그쪽에서 발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수온 영역을 지나오면서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태풍의 경우는 크기는 중형급이었는데 다음 주에 오는 태풍은 대형급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이게 저희가 전망을 계속하니까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다음에 올 태풍이 지금까지 역대 기록됐던 태풍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 비교를 해서 설명해 주시면 어느 정도 될 거라고 보십니까?

    [반기성]
    현재로써는 다음 번 태풍이 어느 정도 강해질 것인지 예측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태풍 예측은 거의 4~5일 이상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로 본다면 거의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었던 매미나 루사급 정도가 되지 않겠나 일단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이번 태풍도 굉장히 강력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 주신 건데요. 그런데 지금 올해 장마에 태풍까지 올 들어 가장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반기성]
    일단 기후변화가 원인이죠.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지금 전 세계가 다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전부 이상 기상현상으로 다 몸살을 앓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가장 컸던 게 북극권의 고온이죠. 이상고온 현상으로 실제로 북반구의 제트기류가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고 결국 그게 우리나라 쪽으로 굉장히 차가운 공기를 오랫동안 정체시키면서 장마가 역대급으로 길어졌던 것이고요. 다음에 라니냐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라니냐성 현상이 동태평양에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태풍이 발생하는 해수 쪽의 굉장히 해수 온도가 높아요, 평년보다. 그렇기 때문에 태풍 같은 게 발생을 하면 상당히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앵커]
    마지막으로 이제 1~2시간 정도는 수도권은 태풍에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반기성]
    그렇습니다. 북한으로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일단 수도권 지역 쪽으로는 오전까지는 돌풍이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오전까지는 하여튼 경계를 풀지 마시고 꼭 대비를 하셔서 피해가 없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까지 중부 지방에는 많은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피해 대비 철저히 해 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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