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외벽 부서지기도…태안 북격렬비도에 초속 44m 강풍
노심초사 |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 영향으로 27일 새벽 양식장(종묘 배양장) 치어가 폐사하는 등 대전·충남 지역에 피해가 이어졌다.
대전시와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 태안 한 양식장에 전기공급이 중단된 데 이어 비상발전기까지 과부하로 고장 나면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넙치 치어가 떼죽음했다.
운영자는 "이곳에서 200만마리의 치어를 키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335가구도 일시 정전됐다.
이밖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현수막이 찢어지거나 간판 일부가 떨어졌다는 등 피해 신고 30여건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처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한 결혼식장 외벽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를 따라 북쪽으로 태풍이 빠져나간 뒤에도 보령과 태안 섬 지역을 중심으로는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
초당 최대순간풍속이 북격렬비도 44.2m, 보령 외연도 30.6m를 기록했다.
오전 6시 현재 당진·홍성·서산·태안에는 태풍경보가, 예산·아산·천안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서해 중부 전 해상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이봉수 대전기상청 예보관은 "해수면 상승에 따라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도 있는 만큼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기압골 영향으로 2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전으로 폐사한 태안 종묘 배양장 넙치 치어 |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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