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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경기지역 태풍 '바비' 피해 크지 않아…태풍특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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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아파트서 쇠파이프 떨어져 1명 부상…안전조치 신고 68건

25개 시군엔 강풍특보…"안전사고·시설물 관리 유의해야"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27일 새벽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든 경기지역에서는 강풍과 비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잠정 집계 현황을 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현재까지 태풍과 관련한 119신고 68건을 처리했다.

신고는 모두 건물과 도로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요청하는 것이다. 유형별로는 주택 15건, 도로장애 17건, 간판 낙하 등 12건, 기타 24건이었다. 인명피해는 경상 1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태풍 '바비'에 무너진 주택 지붕
(서울=연합뉴스)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7일 새벽 서울에서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졌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손을 다쳐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2020.8.27 [양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날 오전 5시 46분께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상층부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져 주민 A(34)씨가 머리를 다쳤다.

앞서 오전 2시 58분께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1시 16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건물의 창문이 깨지는 일도 있었다.

안양에서는 급경사지 붕괴 우려로 시민 1명이 태풍이 북상하던 26일 오후 11시 지인의 집으로 사전에 대피해 일시 대피자로 분류됐다.

태풍 '바비'는 오전 7시 30분 기준 평양 남서쪽 약 70㎞ 육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태풍이 서해 중부 해상을 지나던 이날 새벽 한때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최대순간풍속은 인천 옹진군 목덕도 초속 41.2m, 김포공항 25.9m, 연천 장남 25.4m, 포천 영중 25m, 파주 도라산 24.9m, 김포 대곶 23.6m 등을 기록했다.

강수량은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백령도 61.4㎜, 연천 초성리 21.5㎜, 김포 대곶 18.5㎜, 화성 전곡항 14㎜, 부천 중동 10.5㎜ 등이다.

수도권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경기도에 내려진 태풍경보·태풍주의보는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같은 시간 여주, 양평, 광주 등 6곳을 제외한 25개 시·군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특보가 해제돼도 오늘 내내 비가 내리겠다"라며 "경기지역에는 새벽에 불었던 수준은 아니지만, 바람이 계속되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태풍 '바비' 예상 진로(오전 6시)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위력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한반도를 훑고 북상하면서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jin34@yna.co.kr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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