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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혈장공여 집단 참여한 신천지…법적대응 운운한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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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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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교회 변호인단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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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대규모 혈장공여 의사를 밝힌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에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혈장공여엔 신천지 신도 1100여명이 공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집단감염 근원지인 사랑제일교회가 문재인 대통령과 방역당국, 언론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을 대규모로 공여했거나 계획을 밝힌 신천지 신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7일에 이어 두 번째 감사 인사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에서 회복된 후 다른 환자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혈장 공여에 참여한 국민들이 많다"며 "특별히 지난 2~3월 대량 환자가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단체 혈장공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신도들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대구시의 적극적인 장소 제공 협조, 대한적십자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다시 한번 깊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도 "대구 지역 종교단체 완치자들, 즉 신천지 신도들이 단체로 혈장공여 의사를 추가로 밝혔다"며 "대구시 협조 하에 대구 육상진흥센터에서 8월 27일부터 9월 4일 사이에 혈장을 채혈하고, 대한적십자사에서 장비와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9일 기준 국내 확진자 중 1402명이 혈장공여 의사를 밝혔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는 1100여명이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7월에도 신도 628명이 1차 혈장공여에 참여했다. 이번 2차 혈장공여가 마무리되면 총 1700여명의 신도가 혈장 공여에 참여하게 된다.

과거 신도 명단 등을 두고 방역당국과 대립하던 신천지는 현재 방역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여전히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교회를 낙인찍는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방역당국 관계자들과 YTN 및 YTN 보도를 인용한 언론사, 감염병 관련 개인정보 관리 공무원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와 8·15광화문 집회가 코로나 전국확산의 원인이라고 설명한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나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특히 특정한 곳에서는 정부 방역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사실상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본 교회는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고통에 대허 인격 모욕과 말살로 정신적 고통까지 받는다"면서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방역 실패에 희생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개신교 지도자들도 대면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회장은 "교회와 사찰, 성당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교회는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구조는 피라미드식 구조와 중앙집권적 상하구조가 아니다"며 "대책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비대면으로 지속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오늘의 교회 현실"이라며 대면예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랑제일교회는 29일 오후 12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0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1018명을 기록했다. 종교시설 중 신천지 이후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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