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드맨', '플로리다 프로젝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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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배상현 기자] 명작이라고 불려도 전혀 손색없는 훌륭한 작품성을 지닌 해외 영화 네 편을 선정했다. 한번 본 후 머리에서 바로 잊혀지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엔딩 크레딧이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당신의 가슴 한편에 영원히 자리잡을 그런 작품들이다. 좋은 영화들인 만큼 자신만의 방식대로 영화들을 천천히 음미해보길 바란다.
네 편의 영화 모두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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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 (Birdman, 2014)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감독상·작품상·촬영상 수상
감독ㅣ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배우ㅣ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에이미 라이언, 메릿 웨버
나는 여전히 날고 싶다, 아니 날 수 있다…
과거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활약해 한때는 할리우드 톱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그런 그가 자신의 꿈과 명성을 위해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그러나 대중과는 멀어진지 오래고, 연기력이나 작품으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인정받은 적 없는 배우에게 브로드웨이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단 한 번 뿐인 기회, 리건은 다시 한 번 새처럼 날아오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고군분투한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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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블랙 코미디 드라마 영화 '버드맨'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유명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감독·제작·각본을 맡았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마이클 키튼과 '파이트 클럽'의 에드워드 노튼 그리고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과 '데몰리션'의 나오미 왓츠가 출연한다. 영화는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서 상을 따냈다.
영화 '버드맨'의 백미는 바로 촬영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총 16개의 숏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마치 실제 연극을 보는 것처럼 장면들이 롱테이크처럼 연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온갖 장소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영화의 화려한 롱테이크를 찍은 촬영감독은 바로 '칠드런 오브 맨'과 '그래비티'로 유명한 엠마누엘 루베즈키다. 루베즈키는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래비티', 제87회에서 '버드맨' 그리고 제 88회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년 연속으로 촬영상을 따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영화 속 '리건 톰슨'의 삶은 해당 배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키튼의 실제 삶과 매우 유사하다. 마이클 키튼은 영화 배우 커리어 초기에 '배트맨'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에는 비교적 하향세를 보였다. 또한, 에드워드 노튼은 헐리우드에서 실제로도 같이 작업하기 까다로운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예로 노튼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 발생한 파라마운트 픽쳐스와의 트러블이 있다.
사진제공=오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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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2017)
제82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남우조연상 수상
감독ㅣ션 베이커
배우ㅣ윌렘 대포,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트, 케일럽 랜드리 존스, 발레리아 코토
꿈과 희망의 세계 디즈니 월드 바로 건너편 존재하는 또 다른 현실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이라는 이름의 모텔에서 사는 여섯 살 소녀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와 그녀의 천방지축 친구들. 그곳에서 아이들은 신나고 유쾌한 모험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어른들의 시간은 힘들고 고되기만 하다. 전 세계적인 휴양지 올랜도에서 미국 빈민층으로 살아가는 무니와 싱글맘 '핼리'(브리아 비나이트)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모텔의 매니저 '바비'(윌렘 대포)는 장난스럽고 유쾌하면서 동시에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한 어느 뜨거운 여름을 보낸다.
사진제공=오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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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드라마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독립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션 베이커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영화 제작진은 극 중 싱글맘 '핼리'의 역할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마일리 사이러스 등 미국의 유명 스타를 고려하고 있었지만, 션 베이커 감독은 극 중 핼리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할 때 실제 백만장자 스타가 이 배역을 맡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극구 반대했다. 이후 베이커 감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배우 브리아 비나이트를 발견하고 그녀를 주연으로 뽑았다.
베이커 감독은 2017년 BBC와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 영화 속 중심 배경이 되는 모텔이 실제로 정상 영업 중인 모텔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에도 실제로 모텔은 영업 중이었으며, 영화의 배경에는 실제로 모텔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모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극 중 '스쿠티'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리베라는 실제로 플로리다의 한 모텔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제작진에 의해 현지에서 캐스팅된 크리스토퍼 리베라는 영화 개봉 이후 일반 집으로 이사할 수 있는 돈을 벌었고, 지역의 여러 봉사 단체에 의해 장학금을 받아 현재 대학교 4년 등록금까지 모두 지원받았다고 한다.
사진제공=피터팬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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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분장상·음악상·의상상
감독ㅣ웨스 앤더슨
배우ㅣ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시얼샤 로넌, 윌렘 대포, 애드리언 브로디, 에드워드 노튼, 토니 레볼로리, 주드 로, 오웬 윌슨, 빌 머레이
기묘하면서 황홀한 동화 같은 살인사건 이야기
1927년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어느 날,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가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바로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 구스타브는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충실한 부하 '제로'(토니 레볼로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사이 구스타브에게 남겨진 마담 D.의 유산을 노리던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애드리언 브로디)는 무자비한 킬러 '조플링'(윌렘 대포)를 고용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찾는다.
사진제공=피터팬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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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드라마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개들의 섬'으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이 감독을 맡았다. 각본은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에서 영감을 받은 앤더슨과 휴고 기네스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역으로 유명한 배우 랄프 파인즈를 비롯해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 그리고 '레이디 버드'의 시얼샤 로넌과 영화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 등 수많은 헐리우드 인기스타들이 출연한다.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이 영화는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되어, 4개 부문에서 상을 따냈다. 비평가들이 참여한 2016년 BBC 여론 조사에서 이 영화는 2000년 이래로 위대한 영화 21번째로 선정되었다.
사소한 디테일을 중요시 여기는 감독 웨스 앤더슨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신문의 내용을 실제로 꼼꼼하게 검수해서 영화에 넣었다고 한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등장하는 신문에 적혀있는 내용은 실제로 앤더슨 감독과 다른 영화 제작진에 의해 쓰여진 글이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틸'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 중 오스카 수상 경력이 있는 배우는 애드리언 브로디를 포함해 총 4 명이고, 후보에 올랐던 배우는 주드 로와 시얼샤 로넌 등을 포함한 총 12명이다.
사진제공=오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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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 (Moonlight, 2016)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작품상·남우조연상
감독ㅣ배리 젠킨스
배우ㅣ알렉스 R. 히버트, 에쉬튼 샌더스, 마허샬라 알리, 자넬 모네, 나오미 해리스, 트래반트 로즈, 자럴 제롬, 안드레 홀랜드
달빛 아래 서 있는 한 흑인 아이의 성장 이야기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어린아이 '리틀'(알렉스 R. 히버트)은 소년 '샤이론'(에쉬튼 샌더스)이 되고 시간이 흘러 청년 '블랙'(트래반트 로즈)으로 성장해 간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마주하는 진정한 자기 자신과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 그중에는 친구도 있으며, 가족도 있고, 가슴 아픈 사랑도 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고된 인생 속 진정한 나 자신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사진제공=오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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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드라마 영화 '문라이트'는 미국의 극작가 터렐 앨빈 매크레이니의 희곡 '달빛 아래서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In Moonlight Black Boys Look Blue)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흑인, 빈민, 동성애자 등 오늘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배리 젠킨스가 감독을 맡고, 알렉스 R. 히버트, 에쉬튼 샌더스, 마허샬라 알리 등이 출연한다. 극 중 '후안' 역할을 맡은 배우 마허샬라 알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따냈다.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인 70~80년대를 그려낸 영화 '문라이트'의 초반부에는 '후안'이 '리틀'에게 수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있다. '후안' 역을 맡은 마허샬라 알리는 실제로 그 장면을 촬영하는 동안 '리틀' 역을 맡은 알렉스 R. 히버트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감독 배리 젠킨스는 극 중 중심인물인 '리틀'과 '샤이론' 그리고 '블랙'이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서로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도록 했다고 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극 중 한 인물을 이끌어가는 세 명의 서로 다른 배우가 다른 배우에게 영향받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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