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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인영 '남북대화' 의지에 日 대사 "북핵-납치 해결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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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李 "남북관계 개선, 日에도 유익" vs 도미타 "유엔 결의 이행해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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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0.09.01.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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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경우에도 남북대화는 계속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넓은 시야와 큰 마음으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발전 노력을 지지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이인영 통일부 장관)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한 다음 북일수교를 실현한다는 일관된 입장이 있습니다."(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대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대사는 1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만나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 남북협력을 노리고 있는 우리 정부와, 비핵화 및 일본인 납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맞선 장면이었다.

이 장관은 "남북 간의 대화와 당국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라며 "인도적 협력, 작은 교역을 추진하려고 한다. 그동안 있었던 남북 간 합의·약속 이런 것들을 이행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진전은 남북 간의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세의 조성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진다. 일본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일본 내부에서, 일각에서, 급속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도 전해들었다"라며 "그러나 대다수 일본인들은 남북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확실하게 지지해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 장관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둘러싼 여러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라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선 아베 정권에서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므로 새 정부에 들어서도 계속해서 납치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힘을 줬다.

그는 "비핵화라는 점에서는 북미 간 프로세스가 침체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북미 간 합의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도 계속해서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공동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해 대화를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본과 북의 관계가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개선될 수 있기를 한국 정부도 진심으로 희망한다. 북일관계의 개선 과정에서 우리가 협력할 것이 있으면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아베 신조 총리를 거론하며 "안타깝다. 쾌유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언급했다. 도미타 대사는 "감사하다. 어떤 분이 (차기) 총리가 돼도 한일관계를 중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수 있는 분일 것이라는 점에는 차이가 없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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