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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신천지부터 체조교실까지'…강원 코로나19 확진자 20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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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n차 감염' 급속 확산…8월 25일 하루에만 '21명' 최다

체조교실 69명 > 신천지 관련·해외입국자 25명 > 목욕탕 11명

(춘천=연합뉴스) 김영인 이상학 이재현 박영서 기자 = 강원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일 200명을 넘어섰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원주지역 병설유치원 원생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월 22일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01명이다.

감염 경로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의 확진 이후 원주 체조교실 관련 확진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201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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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확진자 폭증에 붐비는 선별진료소
[촬영 양지웅]



◇ 원주에서만 110명 확진 절반 이상 차지…동해·정선·양구 '0명'

지난달 20일 원주 체조교실 수강생 등의 무더기 확진으로 100명을 넘어선 도내 누적 확진자는 불과 보름 만에 100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지역사회 'n차 감염'이 급속 확산했다.

8월에만 1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개월간 74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11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춘천 27명, 강릉과 철원 각 14명, 홍천 9명, 속초 6명, 영월과 평창 각 5명, 양양 3명, 횡성과 화천 각 2명, 태백·삼척·인제·고성 각 1명씩이다.

동해와 정선, 양구 등 3개 시군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감염 경로는 신천지 교회 관련 25명, 철원 목욕탕 관련 11명, 유학생 등 해외 입국자 25명, 원주 체조교실 69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8명, 광화문 집회 관련 5명, 군인 7명 등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1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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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도 마스크 착용 의무 행정명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하루 최다 21명 정점 찍어…"언제 또 폭증할지 몰라"

체조교실을 고리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한 도내 확진자는 8월 25일 하루 동안 21명이 발생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다.

원주지역의 지난 1일 검사 건수는 371건으로, 지난달 22일 하루 2천12건을 검사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던 때와 비교하면 5분의 1로 줄었다.

지역사회 'n차 감염'의 급속 확산이 우려됐던 홍천에서는 지난 2일 1명이 추가로 확진됐지만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원주에서는 여전히 광화문 집회 관련자 중 13명이 진단검사 이행 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검사를 거부하거나 부재중인 대상자는 경찰관을 대동해 검체 채취를 시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자가격리 해제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산발적인 확진도 이어지면서 언제든 다시 폭증할 수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도 원주 40번 확진자가 교사로 재직 중인 병설유치원 원생 2명이 14일간 자가격리 해제 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생 2명은 병설유치원 교사의 확진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검사를 받지 않은 원생 2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내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코로나19 격리병상은 38실 132개 병상으로, 이 중 81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나머지 51개 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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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확진자 폭증에 붐비는 선별진료소
[촬영 양지웅]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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