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질서' 강조…안정 지향 중도층 공략
바이든-트럼프 지지율 격차 2달 새 절반가량 축소
바이든, 경합지 찾아 5개월 만에 현장 유세 재개
"박빙 추세, 바이든에게 우려·트럼프에게 희망"
[앵커]
두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최근 판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진 건데, 남은 기간 동안 두 후보 사이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연설 때마다 법질서 수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드러난 폭력성을 부각하며 자신이 미국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정을 추구하는 중도 계층의 표심을 파고들며 세 결집에 나선 것입니다.
이 같은 공세의 영향으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최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 사이, 미국 유권자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 트럼프 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같은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2%포인트였으나 두 달 사이에 거의 절반 가까이 좁혀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격차가 한 달 사이에 미시간주는 8.4%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줄었고, 펜실베니아는 7.4%에서 5.8%, 위스콘신은 6.4%에서 3.5% 포인트로 좁혀진 것입니다.
이 같은 판세 변화에 바이든 후보가 경합 주를 겨냥해 전략을 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어떤 것도 약탈과 방화를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약탈하고 방화하면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여전히 10% 포인트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양당의 전당대회 이후 공방이 가열되면서 차이는 줄어든 양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박빙으로 바뀌고 있는 경합 주의 추세가 바이든에게는 우려를, 트럼프에게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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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최근 판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진 건데, 남은 기간 동안 두 후보 사이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연설 때마다 법질서 수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드러난 폭력성을 부각하며 자신이 미국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정을 추구하는 중도 계층의 표심을 파고들며 세 결집에 나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법과 질서를 원합니다. 경찰이 경찰답기를 원합니다. 경찰이 세상 누구보다 잘하는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이 같은 공세의 영향으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최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 사이, 미국 유권자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 트럼프 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같은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2%포인트였으나 두 달 사이에 거의 절반 가까이 좁혀진 겁니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해리스X의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6% 포인트였는데, 이는 나흘 전 조사 때 9% 포인트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격차가 한 달 사이에 미시간주는 8.4%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줄었고, 펜실베니아는 7.4%에서 5.8%, 위스콘신은 6.4%에서 3.5% 포인트로 좁혀진 것입니다.
이 같은 판세 변화에 바이든 후보가 경합 주를 겨냥해 전략을 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다섯 달 만에 재개한 현장 유세지로 펜실베이니아주를 찾고, 이어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던지며 폭력시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어떤 것도 약탈과 방화를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약탈하고 방화하면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여전히 10% 포인트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양당의 전당대회 이후 공방이 가열되면서 차이는 줄어든 양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박빙으로 바뀌고 있는 경합 주의 추세가 바이든에게는 우려를, 트럼프에게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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