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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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 국방 등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37만2029명, 사망자는 19만1712명이다. 브라질(405만여명)과 인도(402만여명)를 크게 따돌리며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32.9%로 폭락, 세계 2차 대전 종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나쁜 수준이다.
◇ 바이든 "트럼프 초기 대응 실패로 팬데믹 악화" : 바이든 후보는 이런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망쳤다(botched)"며 "나는 처음부터 팬데믹을 물리치기 전에는 경제 위기를 다룰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매일 1000명 가까운 미국인이 사망하는 상황에서 경제를 회복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던 1,2월에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이렇게까지 나빠질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가 마스크를 쓴다고 조롱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어릭석은 일에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일축하고, "나는 과학자들의 말을 듣는다. 이건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지침을 준수하며 미국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전혀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바이든 "미국인 3천만 실직 상태" :그는 또 "팬데믹 기간 트럼프가 저지른 과오로 일하는 일하는 미국인이 되는 것을 생사가 걸린 일로 만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3000만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실직 상태인 걸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대사에서 취임 당시보다 퇴임할 때 일자리 수가 적은 유일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40만명이 새로 고용됐지만, 6월과 7월에는 각각 480만개와 17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진짜 우려할 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침체 이전에 시작된 경제적 불평등은 이번 정권의 실패 아래에서 더욱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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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미군이 호구? 개탄스럽다" :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땅에 묻힌 1차 대전 전사자들을 '패배자'(losers) '호구'(suckers)로 깎아내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역겹다'(disgusting)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을 봤을 때 관련 보도는 사실이라고 본다"면서 "대통령이든 아니든 나와 함께 일했던 지도자 중 이렇게까지 실망한 적은 없었다. 정말 비미국적이고, 비애국적이다. 역겨울 정도로 화가나고 개탄스럽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와 코소보에서 복무한 사실을 언급하며 "내 아들은 호구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폄훼하고 모욕한 모든 군인들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을 통해 봉사 의식이 없고 자기자신 외에 그 어떤 대의명분에 대한 충성심이 없음을 보여줬다"면서 "민주주의 체제의 해체다. 아무리 형편없는(lousy) 대통령이라도 대통령의 말은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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